日국민 90% '여왕 인정한다"..기존 방식 변화 강조!

2024-04-29 12:49


일본 국민들의 90%가 여왕 옹립을 수용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교도통신이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5주년을 맞아 왕위 계승에 대한 여론조사를 펼쳤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90%가 '여왕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이는 일본의 왕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계승하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여왕 옹립을 수용하는 여론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일왕을 지지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일왕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남성이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 일본의 문화에 맞다'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현재 일왕 일가는 왕위 계승자가 부족해 안정적인 이양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루히토 현 일왕은 아들이 없이 딸인 아이코 공주만 두고 있으며,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가 다음 계승자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도 자녀 중 막내인 히사히토만이 아들이라 계승 대상자가 제한적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일왕 계승의 안정성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시점부터 여왕 인정을 포함한 계승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왕실에 관심을 보이는 국민들이 67%로 전년도에 비해 8% 하락했지만, 일왕제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88%로 높게 나타났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