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x병원 '불법 리베이트' 전쟁 선포..연루 의사 '끝까지 잡는다'
2024-09-26 11:45
26일 국세청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의약품 리베이트와 관련된 탈세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에는 제약업체가 의사와 병원 관계자에게 결혼비용, 고급 숙박, 명품 가구 등의 비용을 대납하거나 고급 가전제품을 선물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한 제약업체는 병원장에게 고액 상품권을 제공하거나 그의 가족을 주주로 등재하여 수십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러한 불법 리베이트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국세청은 그동안 업체에만 법인세를 부과하는 데 그쳤다.
민주원 국세청 조사국장은 "제약업체들이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을 특정하기가 어려웠다"며 이번에는 의사들까지 추적하여 세금을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수는 수백 명에 달하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세청은 금융 추적 등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리베이트의 최종 귀속자를 찾아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