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에서 펼쳐지는 가을밤의 궁궐

2026-09-17 20:45


가을밤 경북 경주의 신라 왕궁터 월성에서 옛 궁궐의 흔적과 발굴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발굴조사 체험부터 공연, 야간 경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이 월성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8일부터 19일까지 경주 월정교 북편 일원에서 ‘빛의 궁궐, 월성’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신라 왕궁이었던 월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역사·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행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월성 관련 행사와 발굴조사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월성 타임머신’도 운영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발굴조사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는 ‘모래주머니 만들기’를 비롯해 경주의 문화유산 발굴 과정을 카드게임으로 알아보는 ‘출동! 신라 발굴조사단’이 마련된다.

 


달 모양 조명을 직접 만들어보는 ‘달빛 조명 만들기’와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 캐릭터를 활용해 꾸미는 ‘와펜 파우치 만들기’도 진행된다. 단순히 유적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라 문화유산과 발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 해설을 들으며 월성 유적과 실제 발굴 현장을 둘러보는 ‘월성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행사 기간 매일 오후 3시와 5시에 두 차례 열린다. 한 회차당 참여 인원은 최대 30명이다.

 

월성 탐방에 참여하려면 네이버 예약 누리집에서 ‘월성이랑’을 검색한 뒤 사전 신청하면 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마술과 비눗방울 공연, 복화술, 인형극 등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오카리나와 통기타 거리공연, 팝페라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대형 영상과 음향을 활용한 미디어 대북 공연도 진행된다. 매일 마지막 순서로 펼쳐지는 공연을 통해 가을밤 월성의 분위기를 한층 더 특별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신라 왕궁터인 월성의 역사적 의미를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발굴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10회를 맞아 지난 10년간의 행사와 발굴조사 성과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월성의 변화와 발굴 성과를 살펴볼 수 있다.

 

가을밤 경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월성 발굴 현장을 둘러보며 신라 왕궁의 흔적을 직접 만나고,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야간 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사 안지원 기자 ahnjjiiwon@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