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20주년 축제, 떠난 멤버들의 씁쓸한 근황
2026-08-20 21:19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06년 8월 19일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이들은 숱한 논란과 멤버 변화를 겪은 끝에 지드래곤, 태양, 대성 3인 체제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19일 오후 6시 공개된 새 디지털 싱글 'BiiiG(빅)'은 4년이 넘는 공백 무색하게 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신곡은 단순한 기념곡을 넘어, 풍파를 견뎌낸 남은 멤버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약속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다.빅뱅의 20주년은 음원 발표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오프라인 축제로 확장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XX : COSMOS'는 전 세계 19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의 서막이다. 한강공원에서는 팬들을 위한 컬래버레이션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팀의 역사를 조망하는 대형 미디어 전시까지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K-POP의 정점을 지켜온 이들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다.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난 승리의 처지 역시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2019년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연예계를 은퇴했던 그는 최근 지인의 SNS를 통해 근황이 공개됐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는 그의 이름과 과거 사건을 빗댄 조롱 섞인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때 화려한 조명 아래서 함께 20주년을 꿈꿨을 동료였으나, 이제는 대중의 비난과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그의 현실은 팀의 영광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빅뱅의 20주년 활동은 이제 막 닻을 올렸다. 3인조로 재편된 빅뱅이 선보일 새로운 음악적 세계관과 전 세계를 누빌 월드투어는 이들이 왜 여전히 '빅뱅'인지를 증명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선택한 남은 멤버들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록 완전한 형태의 축제는 아닐지라도, 이들이 써 내려가는 20년의 기록은 그 자체로 K-POP 역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다.
기사 허시후 기자 huhuhooh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