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셔틀 중단, 한강버스 야간관광에 올인
2026-08-12 22:01
서울시가 한강의 수변 관광 활성화와 시민 편의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한강버스의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대와 야경을 감상하려는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해 주간과 야간에 걸쳐 총 8회의 운항을 추가한다. 이번 결정은 한강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세부 운항 계획을 살펴보면 퇴근 시간 이후의 야간 노선 보강이 눈에 띈다. 잠실에서 출발해 여의도로 향하는 노선은 오후 6시 50분과 7시 20분에 각각 배편을 추가했으며, 여의도에서 마곡으로 가는 노선도 오후 8시 이후 두 차례 더 운항한다. 낮 시간대에도 마곡과 여의도, 잠실을 잇는 구간에 증편이 이뤄져 시민들이 한강의 풍광을 더 자주 즐길 수 있게 됐다.

셔틀버스 폐지의 결정적 배경에는 심각한 이용률 저조와 예산 낭비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에서는 매달 4,600만 원이라는 거액의 고정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관련 지원 근거를 담은 업무협약 변경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운항 확대를 통해 한강 주변 상권의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야간 관광객이 늘어나면 선착장 인근의 식당과 카페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이다. 시는 앞으로도 이용객들의 탑승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한강버스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선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