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왕의 소신 발언, 블랙핑크 10주년 논란에 재소환
2026-08-07 18:38
대형 유튜버 말왕이 과거 블랙핑크의 행보를 두고 던졌던 날카로운 비판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스로를 열혈 팬이라고 자처했던 그는 몇 달 전 자신의 채널을 통해 블랙핑크가 예전과 같은 결속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인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발매된 신곡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형적인 양산형 음악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당시에는 팬의 개인적인 소신 발언으로 치부되었으나, 최근 불거진 10주년 이벤트 논란과 맞물리며 그의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뼈아픈 예언'으로 통하고 있다.논란의 불씨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데뷔 10주년 기념 팬 이벤트 공지에서 시작되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한 팬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단 40명만을 추첨해 초청한다는 소식은 국내외 팬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더욱이 행사 개최를 불과 이틀 앞두고 기습적으로 공지를 올린 점과 당첨자에게만 장소를 비공개로 안내하는 방식은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9시간이라는 짧은 응모 기간과 까다로운 멤버십 가입 조건 역시 팬들의 불만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로제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로제가 팬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당 일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조율해 왔음을 강조했다.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인한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로제의 참석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불참설을 일축한 것이다. 이러한 발빠른 대응은 로제를 향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멤버들의 확정되지 않은 동선은 팬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블랙핑크라는 거대 IP를 관리하는 소속사의 전략적 실패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 조율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10주년이라는 중대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보여준 미흡한 소통 방식은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8일 열릴 행사가 40명의 소수 인원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파티로 끝날지, 아니면 팬들의 우려를 씻어낼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장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강력한 팬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룹 활동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시급해 보인다.
기사 허시후 기자 huhuhooh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