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4인 체제 첫 공개, 전문가 독설 왜?
2026-07-22 22:56
영화계의 저명한 비주얼 전문가가 걸그룹 뉴진스의 새로운 활동 결과물을 두고 이례적인 독설을 내뱉어 파장이 일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의 수장이자 수많은 흥행작의 포스터를 책임져온 박시영 디자이너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뉴진스의 새 콘텐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당 작업물을 접한 직후 거친 표현을 빌려 시각적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뉴진스의 행보를 지지해왔던 인물의 비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단순한 악플 이상의 무게감을 가지며 업계 내부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박 디자이너의 비판은 단순히 미적인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어도어의 경영진과 기획 역량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번 콘텐츠의 감성이 과거 구시대적인 방송 스타일을 연상시킨다며, 독창적인 재능 없이 기존의 성과에 편승하려는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다니엘이 빠진 4인 체제를 두고 ‘진격’이 빠진 거인에 비유하며, 핵심적인 동력이 상실된 현재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는 민희진 전 대표의 부재 이후 뉴진스가 구축해온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론과 맞물려 대중의 공감을 샀다.

온라인 공간은 박 디자이너의 발언을 기점으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붙으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뉴진스만의 톡톡 튀는 감성이 사라지고 평범한 아이돌 그룹과 다를 바 없어졌다며 박 디자이너의 의견에 적극 동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데뷔 기념으로 올린 가벼운 콘텐츠에 대해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부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러한 외부 전문가의 비판이 멤버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논란은 민희진 전 대표 체제를 벗어난 뉴진스가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자 시험대로 평가받는다. 4인 체제로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 뉴진스에게 쏟아진 전문가의 냉정한 평가는 향후 어도어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기존의 팬덤을 유지하면서도 전문가 집단의 미적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뉴진스를 향한 ‘감다죽(감 다 죽었다)’이라는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은 이제 뉴진스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시각적 서사 전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사 허시후 기자 huhuhooh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