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야구부, AI 사과문 의혹 확산
2026-06-30 10:12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지역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응원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지만, 당시 상황을 축소해 설명했다는 지적과 사과 방식의 진정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비판 여론은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다.배재고는 29일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했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학생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 인권 감수성, 공동체 의식 등에 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야구부 감독도 광주제일고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기 중계 영상이 공개되면서 학교 측 해명과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반박이 잇따랐다.

학교 측이 밝힌 ‘즉시 제지’ 여부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광주제일고 코치진이 먼저 강하게 항의하고 심판이 상황을 중재한 이후 응원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야구계 안팎에서는 학교가 사안의 책임 범위와 대응 과정을 축소해 설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부에서는 고교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인성 교육과 역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배재고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