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인 줄 알았더니 필로폰, 수원서 붙잡힌 30대
2026-06-24 10:01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로 불린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수원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배회하는 모습이 촬영돼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23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모습은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A씨가 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비틀거리거나,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온라인에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이런 광경을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경찰도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3일 오전 7시쯤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 사건을 인지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영상 속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다.

다만 검거 당시 A씨가 갖고 있던 소지품에서는 필로폰이나 펜타닐 등 마약류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언제, 어디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는지와 마약을 입수한 경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함께 투약한 사람이 있는지, 유통책 등 공범이 개입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마약류 확보 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