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언스파크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긴급 체포
2026-05-27 18:48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전자 사이언스파크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7일 오전 LG전자 본사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수천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내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평온했던 업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18분경 사이언스파크 2층 업무 공간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남성 2명을 발견했다. 피해자들은 LG전자 VS사업본부 소속의 40대와 50대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각각 팔과 옆구리 부위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나, 사무실 내부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들은 극심한 공포를 호소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 동기가 조직 내 부당한 대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이를 더 이상 참지 못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의 발단이 단순 우발적 범행이라기보다는 장기간 쌓여온 업무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가 특정 대상을 노려 공격했다는 점에서 계획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주장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실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가해자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형 IT 기업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이번 유혈 사태는 직장 내 갈등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형 오피스 시설의 보안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범행 전말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