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늑구, 사흘째 행방 '묘연'
2026-04-10 18:27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악천후와 늑대의 습성, 그리고 허위 제보까지 겹치면서 수색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궂은 날씨까지 더해져 수색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짙은 안개로 인해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첨단 장비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낯선 환경에 놓인 늑구가 깊은 굴을 파고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아 수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늑구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늑대는 물만으로도 최장 2주까지 생존할 수 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먹이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할 경우 야산에서 폐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색팀은 초기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늑대의 입장에서 포획 작전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 늑대를 유인하기 위해 사용했던 하울링(늑대 울음소리) 스피커가 오히려 늑구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용을 중단했으며, 보다 정밀하고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