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무슨 일이? 관광객 납치, 살해 사건 잇따라
2026-04-02 17:54
'신들의 섬'이라 불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인도네시아 발리의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짐바란, 스미냑, 짱구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살인, 납치, 성범죄 등 흉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우리 국민에게 철저한 신변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대사관이 공개한 범죄 사례들은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대담하다. 지난 2월, 짐바란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우크라이나 국적 남성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다음 날 신체가 훼손된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달 뒤인 3월에는 네덜란드 국적 남성이 자신의 숙소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의 흉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특히 가장 안전해야 할 숙소마저 범죄의 무대가 되고 있다는 점은 큰 충격을 준다. 스미냑의 한 호텔에서는 호주 국적 여성이 화장실에서 호텔 경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짱구 지역의 또 다른 호텔에서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투숙객인 중국인 여성을 성추행하는 등 믿었던 공간과 사람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라 경찰에 접수됐다.

이번 대사관의 긴급 안전 공지는 평화로운 휴양지로만 알려졌던 발리의 유명 관광지들이 더는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명백한 신호다. 꿈의 여행지에서 악몽 같은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발리를 방문하거나 체류 중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