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의 핵심은 '가격'
2026-03-18 13:17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폴더블폰 시장에 '가격'이라는 거대한 변수가 떠올랐다. 반도체 가격 급등, 이른바 '칩플레이션'의 여파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기 폴더블폰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400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시장의 관심은 단연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폴드(가칭)'에 쏠린다. 중국 IT 정보 유출가 등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의 가격은 최고 사양인 1TB 모델 기준 1만 99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433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 전망의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폭등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P 칩셋 매입 비용은 전년 대비 26.5%나 급증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1년 전에 비해 각각 10배, 5배가량 치솟았다. 제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 부품 가격의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

결국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의 성패는 '가격'이라는 키워드에 좌우될 전망이다. 제조사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동시에, 급등하는 원가 부담을 어떻게 상쇄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400만원대 폴더블폰의 등장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