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최준용 공백, 롯데는 새 얼굴로 버틸 수 있을까
2026-03-13 13:10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던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구상에 시작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팀의 뒷문을 책임져야 할 핵심 불펜 자원들이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필승조의 붕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또 다른 핵심 최준용마저 훈련 중 옆구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해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박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불펜의 균열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시험대는 순탄치만은 않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실점 하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아진 듯한 투구 내용에 김태형 감독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제를 안은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포수진의 부상도 고민거리다. 백업 포수 정보근이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재활이 길어지면서, 주전 유강남의 뒤를 받칠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더 이상의 부상만은 없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쳤다.
기사 홍준영 기자 honghong88@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