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 빼서 중동으로…한반도 괜찮나?
2026-03-11 12:59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전 세계 미군 자산의 재배치라는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전쟁의 여파가 중동을 넘어 한반도를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 지형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THAAD) 포대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 배치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른 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러한 대규모 자산 이동의 배경에는 개전 초반 투입된 막대한 전비가 있다. 미국은 공습 개시 이틀 만에 약 56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이 넘는 정밀 유도무기를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의회에서도 첨단 무기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만큼 막대한 규모다.

문제는 이러한 '돌려막기'식 전력 재배치가 다른 지역의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중동에 사드와 패트리엇 배치가 늘어날수록, 중국과 북한을 견제해야 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이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필요한 군사적 위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은 막대한 전비 부담과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동시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결을 시사했지만, 예상 밖의 무기 소모 속도와 그에 따른 전 세계적인 군사 자산 재조정은 전쟁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