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단 5일만 허락되는 천상의 눈과 꽃길
2026-02-12 13:47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있다. 일본 도호쿠 지방 미야기현에서는 4월, 거대한 눈의 벽과 만개한 벚꽃이 공존하는 기적 같은 장면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이 특별한 경험의 한 축은 '자오설벽'이다. 해발 1841미터의 자오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겨울 내내 엄청난 양의 눈으로 통행이 불가능하다. 4월이 되어 도로를 복구하기 위해 제설작업을 하면, 길 양옆으로 거대한 눈의 벽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설벽이다. 차량 통행 재개에 앞서 단 5일간만, 이 설벽 사이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한눈에 천 그루의 벚꽃을 본다'는 의미의 '히토메 센본 자쿠라'로 불리는 이 벚꽃길은 바로 이 시기에만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이유를 증명한다. 겨울의 상징인 눈과 봄의 전령인 벚꽃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 여행의 핵심 매력이다.

1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우 온천에서의 휴식과 회전초밥의 발상지 센다이에서 맛보는 초밥 정식, 마츠시마의 명물인 굴 튀김과 우동 등은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의 화룡점정이 된다.
기사 안지원 기자 ahnjjiiwon@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