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조사, 1년 만에 재개
2026-02-12 13:00
1년 넘게 공항 한편에 머물러 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기 잔해가 마침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에 보관 중이던 사고기 잔해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사 작업에 돌입했다.조사 현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까지 동원된 전문가들은 노면에 방치되었던 잔해를 조심스럽게 개봉하고, 1년 넘게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을 진행했다. 유가족 30여 명은 참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잔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잔해의 양이 방대해 전체 조사 작업은 며칠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세척과 건조, 분류 작업을 마친 잔해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완료될 때까지 별도의 컨테이너와 가설 건축물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정밀 조사를 기다리게 된다.

오랜 시간 땅 위에 방치됐던 비행기 잔해가 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마지막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유가족과 국민들의 시선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