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어도 카드 발급, 신용점수 안 따진다
2026-02-09 13:03
금융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새로운 카드 상품 2종이 출시된다. 신용점수에 관계없이 후불교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저신용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카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는 채무조정 중인 이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신용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일환이다.우선 오는 3월 23일부터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후불교통 기능을 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7개 카드사와 9개 은행을 통해 신청 가능한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는 현재 연체 사실만 없다면 채무조정 이력이나 신용점수와 무관하게 발급된다. 체크카드에 후불교통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됐다.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저신용 개인사업자는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 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을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 보증 신청은 오는 2월 20일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접수를 시작하며, 총 1000억 원 규모로 공급되어 약 3만 명의 개인사업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향후 상품의 이용 실적과 연체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한도 증액 기준을 조정하고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