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60대, 고용률 70% 돌파…정년연장 논의 불붙다
2026-02-04 12:03
지난해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인구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최고 수치로,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하나의 뚜렷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은퇴 후에도 노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고용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고령자 고용률은 70.5%에 달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실업자까지 포함한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72.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반대로 실업률은 2.1%로 하락세를 보여 고령층의 구직난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고령층이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는 자연스럽게 정년연장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맞추어 법정 정년을 65세로 늘려 소득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일률적인 연장보다는 퇴직자 재고용과 같은 유연한 방식을 통해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 특위가 단계적 정년연장과 재고용을 혼합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의 반대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정년연장 논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올해 6월 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