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일론 머스크 동시 연루, 엡스타인 리스트 파문 확산
2026-02-02 12:22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비밀을 담은 법무부의 추가 문건이 공개되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연이어 소환되고 있다. 300만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 속에서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등 재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인물들의 연루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특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그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로 성병에 걸린 뒤,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에게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게이츠 측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엡스타인이 의도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려 한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해당 문건이 나를 비방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부터 엡스타인의 섬에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나, 이번 문건 공개로 그의 해명이 궁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2002년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도 공개됐다. '멜라니아'라는 이름의 발신자는 잡지에 실린 엡스타인의 사진을 칭찬하며 뉴욕에 오면 연락해달라는 등 친근한 내용의 메시지를 남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