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피의 숙청', 대만 침공의 서막인가
2026-01-26 13:0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칼날이 가장 가까운 곳을 향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중국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숙청된 것이다. 이번 숙청의 배경에는 중국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핵심 기밀을 미국에 유출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해방군 내부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장유샤가 핵 기술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장비의 개발과 조달을 총괄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그의 낙마는 중국 군부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핵 기술 유출 혐의의 단서는 중국 핵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국유기업 전 최고경영자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숙청은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 기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을 거침없이 제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장유샤의 숙청 직후 군 내 선거 절차를 통일하는 새로운 규정이 발표된 것 역시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반면, 최고위급 지휘부의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해 군의 전투 효율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으므로, 단기적으로 대만 침공의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숙청 사태가 중국 군부의 재편과 권력 투쟁의 서막이 될지, 아니면 시진핑 체제의 완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