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반 고흐 원화를 '동네'에서 즐기기
2026-01-08 14:05
지역 주민들의 문화 쉼터로 여겨지던 동네 미술관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기획 전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대형 미술관 못지않은 문화적 파급력을 과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긍정적인 역할까지 수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그 중심에는 서울 노원아트뮤지엄이 있다. 이곳은 최근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등 인상파 거장들의 원화를 한데 모은 기획전을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상업 갤러리나 국립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거장들의 작품을 동네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전문성이 있다. 노원아트뮤지엄은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항온·항습 시설과 수장고를 완비했다. 여기에 전문 인력까지 확보하면서, 해외 유수의 미술관으로부터 귀한 작품을 대여할 수 있는 신뢰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노원아트뮤지엄의 인상파 전시는 얼리버드 티켓만 4만 장 이상 판매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고품격 전시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모하며 도시의 문화적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다.
기사 오진우 기자 ohwoo65@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