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과 함께한 특별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들을 향한 편견에 대한 단단한 소신을 밝혔다. 사유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젠과 함께 기모노를 차려입고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일본의 전통 기념일인 '시치고산(七五三)'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사유리는 "일본에서는 만 3살과 5살은 남아가, 만 3살과 7살은 여아가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우리 가족사진"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 젠과 그런 아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웃는 사유리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사유리는 지난 2020년,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하며 '자발적 비혼모'의 길을 선택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그러나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 뒤에는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이 따라다녔다. 사유리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어떤 사람은 젠이 아빠가 없어서 불쌍하다고 말한다. 이런 방법으로 애를 낳고 애가 행복하지 않다고도 말한다"며 자신과 아들을 향한 일부의 부정적인 반응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그녀가 평소 마주해야 하는 사회적 편견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사유리는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에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는 성숙하고 단단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이럴 때마다 부정도 안 하고 웃어넘긴다"며, 그 이유는 "남의 의견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과 아들의 행복에만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나아가 "남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하니까"라고 덧붙이며, 행복의 주체는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명확히 했다.

 

결국 사유리는 세상의 모든 편견과 물음에 대한 궁극적인 '정답'은 아들 젠의 행복 그 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젠이 불쌍하다고 말해도 젠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정답이 될 것"이라며, 행복의 기준은 외부의 평가나 사회적 통념이 아닌, 당사자의 마음에 있음을 힘주어 말했다. "정답은 늘 너의 곁에 있다"는 마지막 문장과 함께 '이것이 우리 가족사진'이라고 명명한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은, 그 자체로 세상의 모든 섣부른 동정과 편견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아름다운 대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