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매일 사 먹던 떡볶이집... '친절한 사장님'의 소름 돋는 두 얼굴
2025-11-12 17:55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할 초등학교 앞에서, 가장 친근한 이웃으로 위장한 범죄가 발각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며, 가게를 찾는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에게 친절한 주인 행세를 하며 경계심을 무너뜨린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것이다.경찰 수사 결과, A씨의 범죄는 단순한 1회성 일탈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무려 수백 장에 달하는 불법 촬영 사진이 발견되었으며, 피해 아동만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씨가 분식집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영업장이 아닌,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범죄의 소굴로 삼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 매일같이 드나들던 단골 가게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 깊은 배신감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여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피해 아동들을 위한 보호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의 생활 반경 내에 존재하는 잠재적 범죄 위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