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각 총동원"…정부, 청년 일자리 문제에 칼 빼 들었다
2025-10-21 17:49
김민석 국무총리가 얼어붙은 청년 고용 시장의 현실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청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전제하며 "청년의 성장과 도약은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청년 문제를 단순히 한 세대의 어려움으로 국한하지 않고,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특히 김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현재 청년들이 처한 암울한 상황에 대해 "한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보는 마음이 무겁다. 큰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례적으로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는 정부 고위 책임자가 청년 문제에 대한 정책적 책임을 넘어, 세대적 부채감과 미안함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어 "청년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하며,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범사회적 과제임을 환기시켰다.

정부의 이러한 강력한 의지에 재계 역시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들을 향해 청년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으며, 김 총리는 이를 언급하며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했고, 500여 개의 협력사들까지 그 뜻을 모아주시면서 대통령의 당부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맞물려,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