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태운 최악의 산불, 범인에 징역 5년?…미국 사회 분노케 한 방화범
2025-10-10 17:26
사건의 전모는 더욱 경악스럽다. 방화범으로 지목된 용의자는 조너선 린더크네흐트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그의 직업이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운전기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우버 차량을 운행하며 손님을 태웠다. 마지막 손님을 목적지에 내려준 그는 돌연 팰리세이즈 지역으로 차를 몰았고, 인적이 드문 등산로에 차를 세운 뒤 준비한 도구로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일상을 영위하던 인물이 한순간에 끔찍한 재앙을 불러온 방화범으로 돌변한 것이다.
결국 LA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새해의 악몽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 그것도 한 사람의 명백한 악의가 빚어낸 비극으로 귀결되었다. 이번 사건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던 범죄의 가능성과 그 파괴적인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며 미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역 사회는 이제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아픔을 넘어, 인간의 악의가 초래한 참사라는 또 다른 차원의 고통과 분노를 마주하게 되었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