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복귀 임박? NO! 홍명보호, 10월 A매치 '신중 모드' 택한 이유
2025-09-29 15:10
이번 대표팀 공격수 명단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오세훈(시미즈), 주민규(울산) 등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전문 스트라이커들이 제외된 채,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이 공격진의 중심을 이뤘다. 손흥민은 최근 LAFC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으며, 황희찬 역시 주로 윙어로 뛰지만 중앙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벨기에 헹크에서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오현규가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후, 덴마크 미트윌란 입성 후에도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수술 후에도 감염이 발생하면서 회복 기간이 길어졌고, 이는 그의 대표팀 합류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오랜 공백 끝에 최근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규성은 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복귀골을 터뜨렸고,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도 연속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대표팀 최전방 고민을 덜어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만약 그가 이번에 발탁되었다면, 2024년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가 될 터였다.
이는 단순한 평가전인 만큼, 무리하게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를 차출하기보다는 완전한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도록 배려한 홍명보 감독의 신중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미트윌란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고, 지금과 같은 득점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조만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규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홍준영 기자 honghong88@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