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취소 통보받았다가...하루아침에 1억 6천 '공짜 결혼식' 하게 된 예비부부
2025-09-24 16:53
특히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호텔이 언급한 '국가 행사'가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문이라는 구체적인 주장을 내놓으며 파장을 키웠다. 주 의원은 "국가 행사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내 호텔에 묵었을 때는 결혼식이 취소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독 시진핑 주석의 방문에만 고객의 중대사를 무더기로 취소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라호텔 측은 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 행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예비부부가 총 몇 쌍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신라호텔은 억대의 비용을 지불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고객과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긴 채 논란의 불씨는 남겨두게 된 셈이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