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쉐이크쉑' 신화 재현되나? SPC, 이번엔 미국 멕시칸 '끝판왕' 들여온다
2025-09-11 16:19
SPC그룹의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11일,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한국 및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확보하는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직영점 혹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온 치폴레가 특정 국가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지분을 공유하는 합작 법인을 세운 첫 사례다. 이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쓰고,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SPC그룹의 운영 능력과 시장 분석력을 치폴레 본사가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SPC그룹은 내년 중 서울과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에 각각 1호점을 동시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치폴레는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며, 2011년에는 우량 기업들만 편입될 수 있는 S&P500 지수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공인받았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7개국에서 3,800여 개에 달하는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며 품질과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식 수준이 높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고객들에게 치폴레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완벽하게 구현하여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PC그룹이 쉐이크쉑의 성공 신화를 치폴레를 통해 재현하며 프리미엄 외식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