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저격'에 웃음으로 무마…지예은 '런닝맨'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5-09-08 17:07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코미디 쇼 '직장인들'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의 주역인 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이 홍보를 위해 출연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영화 관객 수 300만 돌파 시의 공약으로 흘러갔고, 뾰족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는 두 사람을 위해 '직장인들' 크루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이때, '숏박스'의 핵심 멤버인 김원훈이 "300만이 넘으면 저희 '숏박스' 채널 연결을 해드리겠다"며 야심 차게 나섰지만, 조여정과 정성일이 '숏박스'를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바로 그 순간, 가수 카더가든이 틈을 놓치지 않고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런닝맨'은 좋아하시냐"고 운을 뗀 뒤, "지예은 씨 집에서 (공약 이행) 촬영하는 건 어떤가. 최근 예은 씨의 집이 공개됐다"며 지예은을 향해 묘한 질문을 던졌다.
이는 명백히 지예은의 '런닝맨' 태도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카더가든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원훈은 기다렸다는 듯 "거기서 촬영하고 싶지만, 조명을 못 켠다"라고 결정타를 날렸다. 과거 '런닝맨'에서 촬영 감독의 조명 요청을 거절했던 지예은의 행동을 정확히 꼬집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동료들의 '저격'에 지예은은 얼굴이 붉어지며 "아, 왜 그래"라고 나지막이 외쳤지만, 이미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싸늘해진 뒤였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앞서 지예은은 지난달 '런닝맨' 새집 집들이 편에서 전례 없는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녀는 어둡다는 촬영 스태프의 조명 요청에 "죄송하다. 우리 집에 오셨으면 (우리 집 방식에) 따라달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또한,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이 정성껏 준비해 온 집들이 선물을 보며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불평하는가 하면, 손님들에게는 일회용 수저를 내어주고 자신만 일반 수저를 사용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예은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짧은 휴식기를 거쳐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번 '직장인들'에서의 해프닝은 그녀에게 '런닝맨 논란'이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동료의 뼈 있는 농담 한마디에 얼어붙는 그녀의 모습은 대중에게 논란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과연 그녀가 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허시후 기자 huhuhooh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