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변 변신은 무죄! 바다와 음악, 미식의 완벽 조합
2025-08-05 15:09
이번 축제는 무더운 여름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됐다. 주간에는 체험형 부스와 로컬 푸드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교육적 요소까지 결합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페이스페인팅,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우유팩을 활용한 바다동물 판화 만들기, 조개모빌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환경 의식을 동시에 자극했다.
야간에는 해변가를 무대로 펼쳐진 공연과 감각적인 무드조명이 어우러지며, 낭만적인 여름밤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즈, 인디,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매일 저녁 펼쳐져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공연마다 자리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무대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여름밤의 낭만을 깊이 각인시켰다.
어른들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도 마련됐다. 속초 수제맥주, 닭강정, 건어물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한데 모인 푸드존에서는,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과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해변에 설치된 쉼터와 테이블 공간은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휴식과 미식, 오감 만족형 콘텐츠가 어우러진 구성은 축제를 찾은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전반에 걸쳐 감성적 분위기와 콘텐츠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전체 공간이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기획되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일몰 후 조명이 켜진 해변은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며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SNS 인증샷 명소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속초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여름철 한정적인 피서 관광에 머물지 않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콘텐츠를 더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의 확장을 시도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과 운영 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은 단순한 피서 이벤트를 넘어, 속초만의 감성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형 해변축제”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여름밤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색을 살린 콘텐츠 개발을 통해 속초가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은 올해 첫 선을 보인 행사였지만, 탄탄한 구성과 높은 참여율을 바탕으로 속초시의 대표 여름 축제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축제가 남긴 여운은 여름 속초를 다녀간 10만 명 피서객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안지원 기자 ahnjjiiwon@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