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서 벌어진 가수 모욕 사건..용의자 CCTV 포착돼

2025-06-13 14:45

 가수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를 한 용의자의 모습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채널A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보아를 향해 모욕적인 낙서를 저지른 여성 용의자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단발머리에 손가방을 든 여성이 강남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걸음을 멈추고, 주차금지 표지판과 인근 전봇대 등에 낙서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낙서를 여러 곳에 반복해 적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에서 보아를 비방하는 낙서가 다수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낙서 내용에는 ‘SM 보아’, ‘AIDS(에이즈)’, ‘매독’, ‘살인자’, ‘전기’ 등 보아의 이름과 함께 모욕적이고 혐오스러운 단어들이 포함됐다. 낙서가 강남역, 신논현역, 역삼대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의 버스정류장, 전광판, 골목길 벽면 등 다수 장소에 무차별적으로 쓰여 있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낙서가 쓰여진 장소는 현재까지 10곳이 넘으며, 글씨체와 내용이 유사해 동일 인물이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보아의 팬들은 낙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으로 낙서를 지우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낙서 발견 소식을 공유하며, 피해 아티스트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강남역 인근 낙서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공식 고소장 제출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리며, 명예훼손과 모욕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범죄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고소 절차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도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낙서가 발견된 다수 장소를 조사하며 사건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동일 인물이 낙서를 반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낙서 내용이 아티스트에 대한 명백한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유명 연예인을 향한 악의적인 테러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낙서가 시민들의 일상적인 공간인 대중교통 정류장, 거리 곳곳에 쓰여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키웠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팬들과 소속사가 신속히 대응하며 용의자 검거와 사건 종결에 힘쓰고 있어, 관련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은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 퍼진 허위 사실과 인신공격이 현실 공간에서 물리적 형태의 범죄로 이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의 악성 행위 대응과 법적 조치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

 

현재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보아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공격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팬들과 시민들의 안전과 명예 보호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기사 허시후 기자 huhuhooh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