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 막판 혈투 끝 118-116 승
2025-04-25 17:08
경기 초반부터 뉴욕은 디트로이트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1쿼터에서 브런슨과 타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잘 풀리며 33-27로 앞서 나갔다. 2쿼터 들어 뉴욕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백업 가드 카메론 페인이 연속 득점으로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브런슨과 타운스도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켰다. 디트로이트는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데니스 슈로더가 반격에 나섰지만, 뉴욕은 OG 아누노비와 마이칼 브릿지스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격차를 벌렸다. 브런슨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을 66-53, 13점 차 리드로 마쳤다.
3쿼터에도 뉴욕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타운스는 페인트존에서 지속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브릿지스와 브런슨도 외곽과 돌파를 적절히 섞으며 디트로이트의 수비를 흔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이 게임 메이킹과 득점에서 분전했지만, 뉴욕은 93-83으로 10점 차를 유지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에 접어들자 경기 양상은 급변했다. 디트로이트의 외곽포가 터지며 뉴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말릭 비즐리와 커닝햄, 그리고 폴 리드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종료 4분 42초 전 101-104로 뉴욕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피스턴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듯했지만, 뉴욕은 흔들리지 않았다.
브런슨이 중거리 슛으로 흐름을 끊은 데 이어, 타운스는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는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직전, 커닝햄과 제일런 듀렌에게 실점을 내주며 재차 위기를 맞았지만, 종료 59초 전 브런슨이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하며 뉴욕은 귀중한 원정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활약으로 칼 앤서니 타운스는 닉스의 레전드 패트릭 유잉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빅맨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일런 브런슨은 닉스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과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커닝햄이 24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하더웨이 주니어 역시 2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과 수비에서의 허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리기 전 홈 4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승리로 뉴욕은 1승 1패 균형을 깬 뒤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까지 거머쥔다면 2라운드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시리즈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홈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기사 홍준영 기자 honghong88@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