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번쩍! 미래 예술을 부산에서 미리 만나요!

2025-04-24 10:41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한 4월, 부산이 최첨단 디지털·미디어 아트의 성지로 거듭나며 국내외 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4일 디지털·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이 화려하게 개막하면서, 관련 전시와 포럼, 아트페어가 부산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들의 혁신적인 작품들을 부산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예술 영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루프 랩 부산'은 부산시립미술관과 문화기획단체 '에이플럭션', 그리고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루프 바르셀로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관하는 대규모 문화 행사이다.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 작가, 기획자들이 참여하여 디지털·미디어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 포럼, 아트페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의 핵심을 이루는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시작된 '디지털 서브컬처' 전시를 포함하여, 부산 전역의 26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F1963(석천홀), 부산문화회관과 같은 주요 문화 공간은 물론, 부산시청, 김해공항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장소, 그리고 국제갤러리 등 전문 미술 공간까지 아우르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거장들의 작품부터 아시아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까지, 길게는 오는 7월까지 만나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랜드조선 부산에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디지털 미디어 아트페어가 열린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국내외 25곳의 유수 갤러리가 참여하여 디지털·미디어 아트 작품 거래의 장을 마련한다. 독일 미술계를 대표하는 에스터 쉬퍼 화랑, 프랑스 파리의 바오 화랑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하여 부산을 아시아 디지털 아트 시장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루프 랩 부산'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에는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시민들이 '디지털 서브컬처' 전시 설치 작품을 미리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26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 시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은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경험하며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기사 오진우 기자 ohwoo65@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