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뉴욕 닉스, 팀 내부 갈등 해결이 우선
2025-04-16 15:12
이로써 닉스는 브런슨, 타운스, 브릿지스라는 확실한 ‘빅3’를 구성하며 동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실제로 51승 31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 3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균열이 감지됐다. 전 NBA 선수이자 MSG 네트워크 해설자인 우올리 저비악은 최근 ‘플레이오프 프리뷰’ 방송에서 “이번 시즌 닉스는 지난 12년 중 가장 좋은 정규시즌 성적을 거뒀지만, 팀 분위기는 오히려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작년보다 케미스트리가 떨어졌고, 선수단 내부에 균열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지금의 닉스 라커룸에는 자신감을 상실한 기류가 분명히 흐르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플레이오프에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정규시즌에서 디트로이트에 밀렸지만, 플레이오프는 상황이 다르다. 뉴욕은 최근 수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큰 무대를 밟아봤고, 핵심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나 경기당 집중력 역시 더 성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팀 주축 대부분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닉스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그 원인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닌 내부 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저비악은 “이 시리즈는 뉴욕이 안고 있는 내부 갈등이 실체인지, 단순한 소문인지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닉스로서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단순한 승리가 아닌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입증해야 한다. 내부 결속력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만약 예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된다면, 팬들과 언론의 시선은 전술이나 컨디션보다 라커룸의 분위기와 팀 케미스트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51년간 이어진 무관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전력을 쏟아부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그 방향성과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첫 번째이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뉴욕과 디트로이트의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시작된다. 승리뿐 아니라 팀의 결속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가 닉스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 홍준영 기자 honghong88@lifeandtoday.com